"다 찢어진 신발이라도 있으면 다행이죠."
- 18-12-2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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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케냐의 가난한 마을, 난디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약 300km. 험악한 산악 지형을 차로 7시간 달려가면 나오는 작은 마을이 하나 있습니다. 언덕배기에 위치해 ‘난디 힐’이라고 불리는 그곳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난디는 케냐 안에서도 소외되고 소외된 지역입니다. 교통편이 불편하다 보니 웬만한 NGO가 접근하지 않아 라이프오브더칠드런이 난디를 찾은 첫 구호단체였을 정도예요. 이런 난디에는 20여 개의 크고 작은 학교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무상으로 교육이 제공되는 공립학교인데요. 환경이 매우 열악해 낡은 나무 건물에 아이들을 모아만 뒀을 뿐 관리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공립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역시 가난하긴 마찬가지. 제대로 된 신발이 없어 해지다 못해 밑창이 떨어져 나간 신발을 신고 다니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맨발로 10km를 걸어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난디 아이들은 대부분 걸어서 학교에 옵니다. 언덕을 오르락내리락하며 걷고 또 걸어야 하는데요. 그중에는 약 10km를 걸어야 간신히 학교에 도착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험한 길에 반해 아이들의 발은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신발을 한 짝만 신은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그마저도 없어 당연하다는 듯이 맨발로 걸어 다니기도 하지요. 라이프오브더칠드런이 만져본 그 아이들의 발은 너무도 딱딱했습니다. 단순히 굳은살이 배겼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아이의 발이란 사실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딱딱해진 발은 한없이 안타까운 모습으로 남아있습니다. 맨발은 상처가 났을 때 2차 감염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모래 벼룩이 쉽게 살을 파고들어 더 큰 위험이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상처나고 딱딱한 아이들의 발을 보호해주세요
상처에 연고를 덧대듯, 우리가 아이들의 맨발을 따뜻한 사랑으로 감싸주면 어떨까요? 한 켤레 신발조차 사치인 난디 아이들에게 함께 힘을 모아 새 신발을 선물해주세요. 학교에 오는 발걸음이 좀 더 가벼워질 수 있도록. 새 신을 신고 활짝 뛰어오르는 난디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