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또 써도 부족한 모기장
- 22-10-0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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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말라리아에 시달리는 우간다 아멘 마을
여름이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습니다. 바로‘모기’이지요. 우리에게는 잠깐 다녀가는 여름철 불청객 정도로 여기지만, 아프리카에서는 가장 무서운 살인마로 불리 웁니다. 우간다 소로티 지역 아멘 마을 주민에게 말라리아는 운명처럼 받아들여야 하는 질병입니다. 근처에 늪지대가 있어 모기가 극성을 부리지만 고정 수입이 없는 마을 사람들은 모기장을 살 여력이 없습니다. 또 고아와 과부, 미혼모가 많은 곳으로 경제 환경이 무척 열악합니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 아이들은 하루 한 끼를 해결하지 못해 배고픈 고통에 늘 신음하고 있습니다. 영양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면역력이 약한 아프리카 아이들이 말라리아에 걸렸을 경우, 치사율이 무려 80%에 이릅니다.
모기장도 소모품이라는 것을 아시나요?
모기장은 금방 닳아 없어지는 소모품입니다.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한데,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주민들의 근심만 더해줍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으로 인해 근근이 버티던 생활마저 위협 받고 있어 모기장 구매는 꿈도 못 꾸는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나중 일이 되는 사이 말라리아의 공포가 연약한 우리 아이들 주위를 서서히 엄습해 오고 있습니다. 2021년 WHO 말라리아 리포트에 따르면 말라리아로 인한 죽음은 2019년보다 12% 증가했고, 2018년에 보급된 모기장의 노후화와 강우량 증가로 말라리아 환자가 증가했습니다.
생명보다 귀한 가치는 없습니다.
탄자니아에서 실시한 연구에 의하면 모기장의 평균 수명은 1.6년~2.2년 입니다. 아멘 주민들이 사용하는 모기장은 2019년에 지원 받은 모기장으로, 더 이상 고쳐 쓸 수 없을 정도로 헤졌습니다. 부모들은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났다며 닳고 닳은 구멍 난 모기장을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의 작은 바람에도 불구하고 작년 한 해 수많은 아이들이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지구 반대편 우리 아이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모기장이 없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모기장이 간절히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안전한 새 모기장 안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마음을 모아주세요.
@ 모기장에 구멍이 났어요.